1. | 1830년, 스탕달의 적과 흑,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1부 | 1830년 - 스탕달의 적과 흑,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시민사회의 성립과 더불어 섬세함과 등진 상스러운 사람들, 즉 부르주아지가 극장을 가득 채우는 19세기와 더불어 소설이 극을 대신한다고 지적함으로써 스탕달은 “현대소설”의 탄생을 선언했다. 그에게 있어서 “소설이란 어떤 길을 따라서 들고 걸어가는 하나의 거울”이므로 소설은 ‘작은 실제 사실’들을 중요시한다. 왕정복고 시대의 정치소설 적과 흑에는 ‘진실, 저 매서운 진실’이 담겨있다. 현실세계의 가혹함과 대결 하는 인물을 그린 19세기 최초의 소설 적과 흑은 시대에 던지는 고발장이지만 사형선고를 받은 주인공의 모습은 이 정치소설을 아름다운 사랑의 소설로 바꾸어놓는다. “현대소설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는 발자크는 그가 사는 세계의 서기인 동시에 그 사회의 통역관이었다. 호적부와 경쟁하고자한 그는고리오 영감과 더불어 인간 희극이라는 방대한 세계를 구축한다. 드라마의 한가운데 자리한 라스티냐크는 고리오 영감의 친구이며 반항아 보트랭의 비호를 받고 보세앙 부인 속내 이야기를 듣는다. 이 극단적 부성애 소설은 동시에 교양소설이다. 고리오 영감의 죽음에 젊은 주인공의 인생입문의 교훈이 화답한다. 쥘리엥이 실패한 자리에서 주인공은 파리 시가를 굽어보며 소리친다. “이제 너와 나의 대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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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년, 스탕달의 적과 흑,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2부 | ||||
2. | 제2제정기, 플로베르와 마담 보바리, 졸라와 목로주점 1부 | 제2제정기 -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1857년에 발표된 마담 보바리는 현대소설의 모델이다. 플로베르는 발자크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과학적 방법과 고통스러운 스타일의 조탁을 통해 심화시켰다. 마담 보바리가 치밀한 분석, 진실성 있는 묘사, 일종의 정신적 해부를 통해 보여주는 사실주의는 “몰개성적”이다. 마담 보바리는 주변 환경의 쩨쩨한 삶에 삭아가는 숙명을 일련의 치밀한 장면들 속에 상감한다. 그는 “서정과 비속이라는 두 가지 심연 사이에 매달아놓은 한 가닥 머리카락을 딛고 똑바로 걸어가는” 스타일의 미학을 통해서 소설의 격을 높였다. 1877년에 발표된 졸라의 목로주점은 한 가계의 유전적 혈통(알콜중독)과 환경이 인간에게 끼치는 영향의 문제를 통해서 제2 제정기 사회적 시대상을 그린 연작 루공 마카르 총서 중의 하나다. 도시 변두리 지역의 악취가 풍기는 환경 속에서 한 노동자 가족이 타락해가는 모습을 그린 최초의 “서민소설”에 작가는 서민의 언어를 통해 강건한 진실의 악센트를 부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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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제정기, 플로베르와 마담 보바리, 졸라와 목로주점 2부 | ||||
3. | 진정한 삶 -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부 | 진정한 삶으로서의 문학 -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시대의 역사를 의식의 역사에 접목시켜 경탄할 만한 독창성을 발휘한 전무후무한 대작이다. 지나가버린 시간의 어떤 것은 사물의 수인이 되어 있다가 우리 자신도 모르게 체험된 어떤 돌연한 감각에 의하여 풀려난다. 그 감각으로부터 구겨진 냅킨, 차에 적신 마들렌, 초인종소리, 발을 헛디디게 하는 높이가 고르지 않은 포석들 같은 모든 과거가 송두리째 되살아나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간의 신비스러운 길이 보인다. 이리하여 지금까지 무질서하고 덧없던 삶이 이렇게 되찾은 본질의 순간 속에서 참다운 의미를 발견한다. 예술가는 창조 행위를 통해서 신을 모방한다. 이것이 시간의 차원을 초월하여 진정한 삶에 이르는 프루스트의 길이다. | ||
진정한 삶 -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2부 | ||||
4. | 수정된 창조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1부 | 수정된 창조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카뮈는 지중해변 알제리의 햇빛 속에서 성장하면서 한편으로는 대자연의 환경이 주는 삶의 축복을 느꼈고 다른 한편으로는 잔혹한 20세기 역사와 만났다. 카뮈는 항상 이런 두 가지 세계 사이에서 찢겨 있었지만 그 중 어느 것도 외면하려하지 않았다. 그는 그 둘 사이에서 균형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안과 겉, 어둠과 빛, 유적과 왕국 같은 양극의 대립과 조화의 문제에 집중된다. 짧고 고전적인 걸작 이방인 역시 두 가지 세계를 전제로 한다. ‘이방인’은 밖에 있는 인간이다. 따라서 그와 대립되는 안의 세계가 있다. 이방인은 죽음에 대한 소설이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시작한 소설은 바닷가의 살인행위를 거쳐 사형선고로 끝난다. 소설은 세 가지 서로 다른 형식의 죽음, 즉 자연사, 살인, 사형에 관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 죽음의 소설에는 빛이 넘친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는 결국 가장 뜨거운 삶의 예찬이다. 카뮈는 죽음에 대한 명상을 통해서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향일성(向日性)의 길을 연다. | ||
수정된 창조 -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2부 | ||||
5. | 종합토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