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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분류
- 인문과학 >인문과학기타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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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학기
- 2013년 1학기
이 강의는 먼저 사람의 가치를 생각하는 인문학으로서의 철학을 고찰한다. 철학은 삶에서 비롯되는 논리이나 삶기 위해서는 앎이 앞서야하고, 그 앎에 앞서는 것이 (인간)존재이다. 따라서 철학의 원리는 통상 논리학과 인식론, 그리고 존재론이 되고, 여기에 가치론이 부가하기도 한다. 이를 전제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하는 물음은 이성적 혹은 감성적 인간으로 해석되기 전에 생물학적으로 인간존재를 밝힌다.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부정할 수 있는’ 존재이고, ‘모자라는 존재’이며 혹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있는’ 존재이다.
이러한 인간이라고 해도 사회를 떠나 존재할 수 없다면,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상을 우리는 한편으로는 현대철학의 사회비판이론에서 밝히려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오늘날의 디지털사회이론에서 밝히려한다. 이밖에도 수많은 인간해석이 가능하나, 그 어느 이론도 인간 자체를 완벽하게 밝혀내지는 못한다. 더욱이 현실과 가상이 다 함께 존재하는 이 디지털사회에서 또 다른 인간존재의 상실감을 맞고 있다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이를 위해서는 무를 새로 응시할 수 있는 인간 스스로의 의식각성이라면 이제 더 이상 위학일익(爲學日益)이 아니라 위도일손(爲道日損)이어야한다. 왜냐하면 미래나 현재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나, 어디에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를 각(覺)하는 사람들에게만 현실로 다가올, 그러나 아직은 다가와 있지 않는 새로운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
1강에서는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인문학으로서의 철학을 우리의 삼재(三才)인 천지인의 의미에서 밝히면서 철학적 사유과정을 3단계인 일상적, 과학적, 그리고 철학적 단계로 짚는다.
2강에서는 인간이 이성적 존재 이전에 생물학적 존재이라면, 생명현상으로서 인간의 생사관계가 밝혀져야 하고, 이어 인간이란 무엇인가가 밝혀져야 한다. 먼저는 생물학적으로, 그리고 사회학적으로 인간을 밝힌다.
3강에서는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디지털사회에서 인간존재의 본래성을 되짚어본다. 이 시대의 인문학으로서 철학의 역할은 무엇인가? 인간이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한, 자기의식의 각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겠는가!